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한국어의 로마자 표기 (문단 편집) === 영어식 표기를 의식한 부분 === 과거의 로마자 표기법이든 현재의 로마자 표기법이든 정부 쪽 제정자들은 '영어로 표기하는 법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러나 세부 규정을 보면 영어식 표기를 전제하지 않으면 나오기 힘든 조항들이 나타난다. 단순히 한글 낱자 하나를 옮기는 데 영어 음운 체계에 맞춘 철자를 사용하였다는 게 아니라, 총체적으로 영어에서 사용되는 제반 규정을 대체로 따라갔다는 의미다. * '''고유명사 첫 글자를 대문자로 적기''' * '한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상에서는 꼭 그래야 할 이유는 없다. 한국어 화자들이 한국어로 글을 쓸 때 고유 명사에 특별한 표시를 하는 경우는 일반적으로 없으니까. 영어 표기에 활용할 때 그 언어에서 쓰는 방식대로 알아서 첫 글자를 대문자로 쓰든지 말든지 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로마자를 쓰는 언어에서도 대문자 처리 방법은 언어에 따라 각각 다르다. 예를 들어 영어에서는 고유 명사와 고유 형용사(고유 명사에서 파생된 형용사)일 때 첫 글자를 대문자로 쓰지만, [[독일어]]는 고유 명사를 포함한 모든 명사에서 첫 글자를 대문자로 쓰고, 고유 형용사를 포함한 모든 형용사는 문장 처음이 아니면 모두 소문자로 쓴다. 그 외에도 언어에 따라 대소문자 표기는 상당히 다르다. * '''성과 이름 사이를 띄어 쓰는 것''' * 영어 표기에서는 성과 이름을 띄어 쓰지만 한국어 맞춤법에서 성과 이름을 붙여 쓰기 때문에[* 1988년 이전에는 띄어서 쓰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오늘날에는 [[한자 문화권]]의 관례에 따라 붙여쓰는 것으로 바꾸었다.]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서는 굳이 띄어야 할 필요는 없다. '한국인 이름의 영어 표기'에서는 띄어야 할지 몰라도. 즉 홍길동은 Hong Gildong이 아니라 honggildong으로 적는 것이 오히려 순수히 한국어식이라고 할 수 있다. *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성과 이름을 띄어 쓰도록 규정한 이유는 로마자로 쓸 때의 일반적인 관용에 따른 것이라고 하는데[[https://twitter.com/urimal365/status/390688995715190784|#]] 문제는 이게 아니다. 자신이 외국인에게 영어로 자기 소개를 한다 할 때 자신의 이름을 알려줄 때 성과 이름을 띄어 쓸 수는 있고 성과 이름의 순서를 반대로 할 수도 있다(예: Gildong Hong). 이것이 영어에서의 일반적인 관습이니까. 문제는 '''그 규정이 왜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있어야 하느냐'''는 것이다. '고유 명사의 영문(로마자를 쓰는 다른 언어라도 상관없다) 표기 원칙(가칭)'이 따로 있고 거기에서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2015년에 '공공 용어의 영어 번역 및 표기 지침'이란 규정이 생겼다.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의 군더더기 규정은 사실은 다 거기에 있어야 할 규정이다. * '''영어식 표기를 관행으로 인정''' * 현행 규정의 '인명, 회사명, 단체명 등은 그동안 써 온 표기를 쓸 수 있다.' 역시 사람이나 단체가 외국에서 자기소개를 할 때 어떤 철자를 쓰든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서는 그냥 원래 규정만 지키면 되는 것이다. 역시 이 규정도 로마자 표기와 외국어 표기를 동일시한 것에서 생긴 것. 이 글의 여러 수정자들도 로마자 표기와 외국어 표기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단적으로 정리한다면 '삼성 전자'의 로마자 표기는 sams'''eo'''ng jeonja, 영어 표기는 Sams'''u'''ng Electronics이다. 그런데 당사자들이 '''영어'''로 그렇게 쓴다는 이유로 ''''한국어'''의 로마자 표기'에서 Samsung을 받아들이려고 하는 게 규정으로 되어 버린 모순이 있다. * 가령 [[1984년]] 표기법에 있는 조항인 '고유 명사의 표기는 국제 관계 및 종래의 관습적 표기를 고려해서 갑자기 변경할 수 없는 것에 한하여 다음과 같이 적는 것을 허용한다.' 같은 것이 그러한 예이다(이 조항의 예로서 Seoul과 그 밖의 몇 가지가 나와 있다. Seoul은 영어 표기에서 일상이며, 이미 국제적으로 굳어진 것으로 본 셈이다). 즉 [[서울]]의 로마자 표기는 Sŏul, 영어 표기는 Seoul이라는 것이 공존할 수 있는 것이다. 1959년 문교부식 표기도 Seoul이지만 영어권에선 조선 말기부터 이미 Seoul이 쓰였다.[* 한국에서 만들어진 한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 의해 Seoul이란 철자가 나온 게 아니다. 영어권에서 이미 Seoul이란 철자가 쓰였고, 이후에 만들어진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 그와 일치할 뿐이다. 정확히는 일치하도록 규정을 끼워 맞춘 것. Seoul이라는 표기는 영어권에서부터 쓰기 시작한 것이 아니라 프랑스어권에서부터 쓰기 시작했다. 정확히는 Séoul에서 나온 것으로, Sé가 '세', oul이 '울'이다. 자세한 것은 [[서울특별시]] 문서 참고.] 하지만 로마자 표기를 영어 표기로 생각하고 로마자 표기법에 따른 표기와 영어 표기의 철자가 일치하지 않으니 로마자 표기법을 영어 표기로 맞춰 버린 것이다. * 국립국어원에서도 로마자 표기와 영어 표기를 혼동한 것처럼 보이는 예를 소개하고 있다. '가계 해수욕장'의 표준 로마자 표기를 Gagye beach로 정한 [[http://korean.go.kr/front/roman/romanView.do?mn_id=98&roman_seq=3|사례]]도 있고, '가락시장'의 로마자 표기를 Garak market으로 정한 [[http://korean.go.kr/front/roman/romanView.do?mn_id=98&roman_seq=35|사례]]도 있고, '가령 폭포'의 로마자 표기를 Garyeong falls로 정한 [[http://korean.go.kr/front/roman/romanView.do?mn_id=98&roman_seq=36|사례]]도 있다. 로마자 표기라면 Gagye Haesuyokjang, Garaksijang, Garyeong Pokpo여야 한다. 다만 이는 혼동한 것은 아니고 일부러 그런 것으로 보인다.「로마자 표기 용례 사전」의 서문을 보면 “(전략) 보통 명사 부분에 대해 실용상의 편의를 위해 널리 통용되는 영어 번역어를 이탤릭체로 보였다”라고 서술하고 있다. * 비슷한 예로 [[이화여자대학교]]도 로마자 표기로는 '''Ihwa''' Yŏja Taehakkyo, 영어로는 '''Ewha''' Womans University로 다른 철자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비슷하게 중국의 [[칭화대학]](清华大学)도 로마자 표기(한어 병음)로는 '''Q'''īnghuá Dàxué지만 영어로는 '''Ts'''inghua University다. 마찬가지 이유로, [[케이온!|けいおん!]], [[카시오|カシオ]] 같은 것도 로마자 표기는 각각 keion!과 kashio, 영어 표기(또는 영어를 비롯한 기타 언어에서의 표기)는 각각 K-ON!과 Casio라고 할 수도 있다. 즉 현행(과거도 마찬가지) 로마자 표기법은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란 이름을 달고 있지만, 실제로는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 '한국 고유 명사의 영어 표기 원칙'이 뒤섞인 형태[* 비슷하게, 영어가 아닌 언어(프랑스어 등)의 영향을 크게 받는 언어들은 로마자 표기법과 그 언어로 표기할 때의 원칙이 혼동되기도 한다. 반대로 일본어나 러시아어처럼 무식하게 다 전사만 해버리는 경향이 있는 언어들도 있다.]라는 것이다. 단순히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이라면 한국어의 모음 하나하나의 표기에는 어떤 철자를 쓰고, 자음 하나하나의 표기에는 어떤 철자를 쓰며 여기에 약간의 부차적인 것만 제시하면 된다. 인명을 쓸 때는 어떻게 쓰고, 행정구역명을 쓸 때는 어떻게 쓰고 등등은 로마자 표기법 자체에서는 군더더기라는 뜻. 예시로 "그는 경상남도 거제시에서 태어나서 경희대학교를 나온 문재인이다."를 로마자로 표기한다면 한글→로마자 변환 원칙에 따라 "Geuneun gyeongsangnamdo geojesieseo taeeonaseo gyeonghuidaehakgyoreul naon munjaeinida."라고 하면 그만인데, 이 본문에 들어간 행정구역명(경상남도, 거제시. 군더더기 규정의 짧은줄표 때문에 Gyeongsangnam'''-'''do, Geoje-'''si'''), 사람과 단체의 이름(경희, 문재인, 당사자들이 영어 표기에 사용하는 Kyunghee, Moon Jae-in)에 대한 군더더기 규정이 들어가서 더 복잡하고 꼬이게 만든다. 한국어 화자들이 한국어를 로마자로 읽고 쓰는 경우는 암호문에 한정되고, 한국어의 로마자 표기는 어디까지나 한글과 한국어를 모르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본다면, 로마자 표기법의 취지를 외국어로 표기하기 위한 용도 자체로 하는 것이 아주 잘못됐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표기법의 제정에서 '누구를 위한 것인가'에 대해 명확한 기준을 잡고 그에 맞게 표기 규정을 정해야 할 필요는 있다. 외국어 표기가 목적이라면 현 표기법 규정을 바탕으로 거기에 추가된 내용을 넣어야 하는 것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에서는 '도로표지 제작·설치 및 관리지침'을 만들어 놓고 있으며 그 안에는 영문 표기[* 로마자 표기가 아니다.]에 대한 규정도 담고 있다. 그래서 도로 표지판에는 서울역이 Seoullyeok(로마자 표기)이 아닌 Seoul Station(영문 표기)으로 된 것이다. 국토교통부의 지침 안의 영문 표기는 명확히 외국인(정확히는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게 되는 국내외인) 대상으로 볼 수 있다. 한국어의 고유 명사를 영어권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는 이런 다른 규정에서 논할 문제지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에서 논할 문제가 아니다. 물론 이 영문 표기는 기본적으로는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을 '바탕으로 깔고' 있되, 영어에서의 관습이나 규정 등도 존중할 필요는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